90일밤의 우주와 영화 인터스텔라
우주가 어렵게 느껴지는 건 물리학 때문일 겁니다. 물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론적으로 들어가면 어렵습니다. 특히 시간이 물리학에서 이렇게 저렇게 변형되는 것을 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입니다.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시간은 늘리거나 줄일 수 있지만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 라는 대사가 인터스텔라 속에 나옵니다.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에 빠졌다가 어떠한 생명체의 도움으로 큐브 안에 갇히게 됩니다. 큐브는 3차원 이상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머피의 모든 시간과 공간이 그 안에 겹겹이 있습니다. 쿠퍼는 인공지능 타스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머피는 자기 딸이고 자기는 머피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모스부호와 2진법으로 머피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머피는 아빠가 보내준 실마리를 근거로 '유레카'를 외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정확하게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우주로 영역을 넓혀가는 인간에게 '시간과 공간, 중력' 이 세 가지의 관념이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3차원 세계에 갇혀 있다면 우주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간의 터전을 찾기 위해 행성에 들어갈 때마다 쿠퍼와 브랜드는 '지구와의 시간차는?'라는 질문을 꼭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이유는 시간이 바로 물리량을 결정하는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책의 Day76에 나옵니다. 우리가 길이를 잴 때 사용하는 단위인 '미터'는 빛이 1초에 이동하는 거리를 이용해서 잰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도 지구에서 쏜 레이저가 달에서 반사되어 다시 지구에 도착한 시간으로 결정됩니다. 즉, 정확한 시간이 곧 거리입니다. 인터스텔라에서 주인공이 왜 그렇게 지구와의 시간차를 챙겼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지구에 남아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몇 시간 안에 작업을 하고 돌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계산이 필요해서이기도 합니다. 이 시간은 곧 거리가 되고 공간이 됩니다. 거기에 중력까지 함께 어우러지면 차원이 결정되됩니다.그래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우주를 이해하는 시각을 제시한 겁니다. 인터스텔라에서 '머피'는 해결책을 찾습니다.아버지 쿠퍼가 제시한 것은 좌표인데 그 좌표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90일밤의우주' 같은 책을 더 자주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쯤 다시 한번 인터스텔라를 보면 어떨까 합니다. 타스의 인공지능이 지금은 충분히 현실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2033년에는 인터스텔라의 그 무엇이 현실이 되어있을지 너무 궁금합니다.
개인적인 경험
저는 어렸을 적보다 중년이 된 지금이 우주가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스페이스X 에서 민간우주여행을 하고 누리호가 발사되는 장면을 보며 돈을 더 많이 모아서 우주여행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트형제가 비행기를 만들어 비행해 성공한 것은 1903년입니다. 첫 상업비행은 1914년 1월 1일 미국에서 일어납니다. 올해가 2023년이니 민간우주비행도 2033년에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가능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은 초갑부들만 가지만 그냥 갑부라면 10년 안에 우주선을 타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90일 밤의 우주에서 영화 인터스텔라가 자주 등장합니다. 저도 책을 읽고 난 후 인터스텔라를 보았는데 중력과 시공간, 3차원 이상의 세계에세 대해서 좀 더 시각적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른 행성에 가면 지구와 중력이 다르기 때문에 시공간이 달라지게 됩니다. 지구인 입장에서야 시공간의 왜곡이지만 3차원 이상의 세계에서 사는 생명체에게는 우리의 시간과 세계가 너무 단순하게 보일 겁니다. 우리가 2차원을 단조롭다 느끼는 것처럼 말입니다.
뉴 스페이스 시대
지금은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라고 합니다. 우주 시대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의미입니다. 과거에는 별과 항성, 블랙홀, 은하 등을 하나씩 발견하며 탐구를 했다면 이제는 우주를 지구의 또 다른 영토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바라봅니다. 수백 미터의 소행성에 묻혀있는 희토류는 지구 전체 생산량의 몇 배라고 합니다. 우이제 우주는 돈이 됩니다. 물론 민간여행 같은 관광상품도 있겠지만 반도체와 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매장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그래서 21세기에는 누가 먼저 더 많은 효용을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거라고 합니다. 90일밤의우주에 나오는 성경 문구가 의미심장합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넉넉하게 되되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뉴스페이스 시대의 세계질서를 보여주는 한마디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자원을 갖고 있으면 부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주에서 자원을 캐려면 우주로 보낼 우주선을 만드는 기술력과 자금, 그리고 우주 정거장에 대한 기득권이 있어야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너도나도 먼저 가서 깃발을 꽂고 개발을 하려 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모든 것에는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가난한 국가는 접근조차 못해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유레카'는 머피와 쿠퍼의 사랑에서 나왔듯 우리의 미래도 인류애라는 하나의 가치로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리라 생각합니다. 90일 밤의 우주에서 추천하는 '아인슈타인과 블랙홀'이라는 다큐도 보고 싶었는데 2006년 7월에 방여한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너무 오래전이어서 그런지 유튜브에서조차 흔적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한 만큼 더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관련 분야를 계속해서 찾아보며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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