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브레인 내용 소개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있습니다. 사진처럼 종이책을 순수하게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하철, 버스, 카페 등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모두들 핸드폰 액정 화면을 쳐다보고 있지 책을 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책을 보는 사람은 시험을 준비하거나 학생처럼 특정 목적이 있는 사람들뿐인 것 같습니다. 이 현상을 단순히 핸드폰 때문이라고 한다면 정확한 분석은 아닐 것입니다. 인스타브레인을 읽으면 우리가 왜 핸드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심심해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습니다. 인스타 브레인은 진화심리학에 기본하여 쓰인 책입니다. 그러므로 기본 전제는 아프리카 사바나입니다. 우리 뇌는 아직 사바나에 머물고 있는데 기술은 벌써 인공지능과 우주로까지 뻗어 있습니다. 세계의 기술에 맞게 우리가 진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감정이 불안한 것이다라는 것이 진화심리학의 전제입니다. 감정은 뇌를 조정합니다. 감정을 크게 분류하면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이 있을 텐데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에 더 끌립니다. 왜냐하면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에 반응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발달할수록 생존 가능성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울증은 뇌의 보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살지만 모든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극도의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뇌의 생각하는 부분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스트레스에 센 강도로 오랫동안 노출되면 뇌는 도피를 최선책으로 여기게 되어 무기력증이 나타납니다. 모든 것을 미루고 나중에 하려고 합니다. 또한 기억력도 떨어지는데 뇌가 오랫동안 기억하려면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기억이 옮겨져야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기억을 옮기는 과정을 미루게 되면서 기억력이 감퇴하게 됩니다.
SNS에 빠져드는 이유 : 도파민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우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즐거운 취미 생활을 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를 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호르몬이 도파민입니다. 하지만 도파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뇌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를 선택하게 만듭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자꾸 손이 핸드폰으로 가서 별다른 목적 없이 SNS에 접속해서 새로운 소식을 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이 도파민 때문입니다. 예측불허의 새로운 뉴스는 우리에게 도파민을 제공하면서 흡족한 보상을 합니다. 인스타브레인은 SNS에서 제공하는 도파민으로 우리가 인스타에 접속하고 페이스북에서 타임라인을 읽는 행위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행위가 무슨 문제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만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의 변화로 우리는 점차 집중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뇌의 거울신경세포가 사람을 만날 때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어린아이들입니다. 사람의 뇌는 뒤쪽에서 앞쪽으로 발달합니다. 이마 뒤의 전두엽은 가장 늦게 발달하는 부위인데 뇌에서 가장 복잡한 사회적 상호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입니다. 복잡하다는 뜻은 수십 년에 걸쳐 경험을 쌓고 연습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전두엽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고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시기에 사람보다는 휴대전화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 이 전두엽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도 상호 작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사회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가져 가지 않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필기를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노트북으로 필기를 하면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받아 적지만 손으로 쓸 때는 노트북으로 기록할 때보다 속도가 느려 우선순위를 정해 필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손으로 하는 필기는 기억에 더 많이 남고 이해도 쉽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SNS는 사회생활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재 입니다.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고 댓글을 다는 등 상호 작용을 적극적으로 하는 이용자에게 SNS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타임라인을 읽기만 하는 사람은 오히려 우울감이 더 커져 이런 사람에게는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자기 직전까지 휴대 전화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숙면을 취하는 데도 방해가 됩니다. 자기 직전까지 스크린에서 나오는 빛은 잠자는 데 필요한 세로토닌 생성을 억제하여 우리 뇌가 아직 낮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눈을 감고 잠에 들어도 뇌가 수면으로 들어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똑같은 시간을 자도 잠자기 직전까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게 되면 그만큼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최소 잠들기 전 1시간 전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고 침실 밖에 핸드폰을 두고 자면 숙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행복해지자 : 개인적인 변화
휴대 전화로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자고 하는 것은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인스타 브레인은 현명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SNS를 활용하는 방향을 알려 줍니다. 세부적인 방법은 개인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내 생활 패턴에 맞게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우리 뇌가 보상을 원하는 방식, 불안, 우울한 감정 등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책을 읽고 몇 가지 개인 생활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SNS는 피곤이 느껴지는 낮에 1시간 이내만 하고 이전보다 댓글도 많이 달고 적극적으로 소통합니다. 유투브의 구독 채널을 정리하고 시간 별로 보는 채널을 정하였습니다. 자기 전에는 운동 영상만 시청하고 도파민이 과도하게 나오는 웹툰은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을 보거나 일을 할 때는 아예 휴대전화를 멀리 치워 놓습니다. 잠잘 때는 침실 밖에 휴대전화를 놓고 자는데 이 방법이 숙면에 무척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휴대전화 사용시간을 줄이면 놀랍게도 여유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그 시간에 책을 보거나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합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을 때는 휴대전화로 긍정적인 신문 기사만 읽습니다. 인스타브레인은 우리가 왜 SNS에 중독되는가를 이해할 수 있고 불안함과 집중력 저하, 우울한 감정등에 대하여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면서도 디지털 디톡스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에 대한 처방을 내려주어 아주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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