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스템 작가에 대한 소개
더 시스템은 만화 딜버트(Dilbert)의 작가가 쓴 자기 계발 서적입니다. 이 작가의 배경이 정말 일반인스럽습니다. 미국 뉴욕 주변부에서 학교를 다니며 일을 했고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임원 승진을 못하여 퇴사를 하고 그 다음 만화가가 되었습니다. 만화가가 된 이후 성공을 거두지만 만화로 번 돈으로 투자했던 사업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만화가로 성공했음에도 그는 정식 미술 교육을 받은 적 없고 만화가로서 성공하기 위한 커리큘럼을 들은 적도 없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 주변의 평범했던 샐러리맨이 어떻게 만화가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됩니다. 더 시스템에는 그의 삶의 자세가 녹아 있습니다. 나름 자제한다고 한 그의 유머와 간결한 문장, 그리고 잘 정리된 구성으로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비법이 가득하다는 게 이 책의 장점입니다. 저자인 스콧 애덤스가 수많은 실패를 한 것은 맞지만 극적인 실패는 없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빚 10억을 떠안거나 너무 힘들어 자살직전까지 가는 등의 경제적 파탄은 없었습니다. 물론 그의 수많은 좌절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우리처럼 승진에 미끄러지고 투자에 손실을 보는 등 상대적으로 파급력이 약한 실패였습니다. 그런데 왜 그는 딜버트의 작가가 되고 나는 그냥 여기 티스토리에 글을 쓰는 평범한 1인이 되었습니다.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성공을 향한 첫번째 변화 식단
성공을 향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크게 보면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입니다. 더 시스템에서 친절하게 하나씩 키워드별로 알려줍니다. 식단에 대한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더 시스템에 나온 대로 식단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아주 좋습니다. 식단에 변화를 주면 당장 오늘 하루부터 틀려집니다. 빵같은 비정제 탄수화물을 먹으면 포만감으로 잠이 오지만 채소, 과일, 견과류, 치즈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나른함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너지가 향상됩니다. 에너지가 넘치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무언가 할 일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다른 사람에게 호감으로 다가갑니다. 선순환의 첫 번째 고리가 식단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삼시 세끼에 대한 중압감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밥'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 놓고 좋은 음식으로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에너지가 올라갑니다. 아침, 점심은 과일 야채로 많이 먹고 온 가족이 모이는 저녁에는 직접 해먹은 집밥으로 적당하게 먹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에 담소까지 더해지면 하루의 만족도가 더욱 올라가게 됩니다. 특히 과자나 빵을 줄이고 그 대신 좋아하는 견과류로 바꾼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격적으로 부담이 되어 시도조차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먹는 양도 적었고 매일 사 먹던 과자와 빵에 쓰는 돈과 비교하면 오히려 적게 나갑니다. 가끔 출출할 때는 좋아하는 치즈를 먹습니다. 그리고 커피도 즐깁니다.
꾸준함
두 번째 키워드는 '꾸준함' 입니다. 더 시스템에서는 잘 될 일은 '처음부터' 잘 된다고 합니다. 내가 어떤 분야와 궁합이 잘 맞으면 처음부터 쉽게 배우고 일하는 시간이 즐거우며 자꾸 열심히 하게 됩니다. 비록 보수가 낮고 남들이 보기에 멋져 보이는 일이 아니라서 속상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와 잘 맞는다면 거기서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잘 맞는 일이라도 위기와 기회는 반복해서 찾아옵니다. 위기에 무너지지 않고 꾸준하게 매달리다 보면 그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파트 타임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를 거쳐 지금은 햄버거 체인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아이가 학교 간 시간에 짧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우연히 시작하게 되었는데 남들에게 떳떳하게 말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배운 지식과 경험이 아까워 기회만 되면 더 그럴듯한 일자리로 옮기고자 하였는데 더 시스템을 읽고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나는 여기서 그 어느 때보다 편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곳에도 분명히 기회가 존재할 것이고 그것을 찾아내는 것은 내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 보다 방향성을 세워라
더 시스템은 '목표를 세우지 말라' 라고 말합니다. 목표보다는 '방향성'을 강조합니다. 유일하게 말하는 목표는 '행복'입니다. 행복을 목표로 삶의 방향을 정하고 살아가다 보면 성공은 눈앞에 와있습니다. 이는 의사결정의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무엇이 더 행복할 것이냐'에 초점을 두고 판단을 하면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의 주체는 '나 자신'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가족도 행복하고 주변이 행복합니다.
유용한 기술 배우기
그는 했지만 나는 못한것이 '유용한 기술 배우기'입니다. 스콧애덤스는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유용해 보이는 기술이라면 무조건 배웠습니다. 나는 직장생활동안 배움을 게을리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마지막 직장에서는 무엇이든 배우려고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배움은 중요하지만 '쓸모가 있어 보이는 기술'을 배울 것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용 글쓰기, 프리젠테이션, 회계, 테크놀로지 등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사내 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떠한 경로가 되었든 언젠가 도움이 되겠다 싶은 것은 무조건 배웁니다. 올해 초 역행자를 읽고 클래스101 정기구독권을 구매하였습니다. 클래스를 몇 개 수강한 후 잊어버리고 있다가 다시 수강하고 있습니다. 당장 쓰이지 않더라도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들어보겠습니다.
실패
마지막 키워드는 실패입니다. 실패를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인생은 수많은 실패와 몇 번의 성공으로 이루어집니다. 몇 번의 성공은 수많은 실패에서 얻은 경험과 지혜로 얻어냅니다. 잘못되었을 때 왜 그렇게 되었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분석하고 배워야 합니다. 과거에 정말 이상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많이 한 고민은 '나처럼 괜찮은 사람이 왜 그렇게 이상한 사람을 만났던가?' 였습니다. 지옥과 같은 마음으로 끊임없이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은 '내가 이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인정하기 싫어도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내가 괜찮으면 당연히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지금껏 해오던 생활 습관을 모조리 반대로 해봤습니다. 꾸미는 것에 관심이 없었지만 치장에 열을 올렸습니다. 만나던 친구들과는 잠시 거리를 두고 새로운 모임에 나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직업도 바꾸었습니다. 돈을 아끼는데만 집중하다 버는 돈을 나한테 오롯이 투자를 했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지내니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기게 되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나에게 적용하기
더 시스템을 읽으면서 올해는 좀 더 방향성에 집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금처럼 장기 프로젝트로 무언가를 향해 가본 적은 처음입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는 결과를 이루어내기보다 이것저것 시도하고 배우며 내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딜버트로 성공하기까지 2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조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며 끊임없이 유용한 기술을 배우는데 집중하며 행복을 향해 가다 보면 나도 그들과 같은 선상에 서 있을 거라 믿습니다. 목표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목표를 달성하면 이제 더 이상 다음 목표가 없기 때문에 무기력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목표가 아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스템은 행복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억을 모으자'는 목표이지만 '부자가 되는 생활 습관을 만들자'는 시스템입니다. 책에서는 '10킬로그램 감량'이라는 목표보다 '매일 운동하자'라는 시스템을 잡으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 다양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월세 몇채, 상업용 부동산 소유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는데 어느 순간 그냥 적어만 놓고 안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일부는 이루었음에도 별다른 기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속도가 붙지 않고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부자를 향해 가는 시스템. 내가 왜 부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경제적으로 안정이 된 시기에 행복함을 더 많이 느끼기 때문에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부동산 몇 채라는 수치 보다 경제적 안정을 위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그중에서도 식단과 운동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더 시스템에서 나온 키워드를 나에게도 잘 적용하여 더 행복한 인생으로 방향이 바뀌기를 바라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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