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웃라이어 1만시간의 법칙은 조건이 있다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1만시간의 법칙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떠한 일에 대해서 전문가정도의 숙련도를 지니려면 1만 시간이라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이 책은 아웃라이어라는 책에서 언급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그저 오랫동안 꾸준하게 아주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다 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웃라이어를 읽고 진정한 1만 시간의 법칙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어린 시절의 천재성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성공이 무서운 집중력과 반복적 학습의 산물인 것도 아닙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체육계는 어린 시절부터 엘리트를 선발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키웁니다. 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재능과 함께 신체적인 조건도 잘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책에서는 하키를 예로 드는데 하키 프로그램에 선발되는 인재는 대부분 1,2월 출생입니다. 1,2월 출생이 많은 이유는 선발 기준을 1년으로 잡고 그 연령에 해당하는 학생들 중에서 선발하기 때문인데 1,2월에 출생한 아이들은 뒤늦게 태어난 아이들에 비하여 성장이 빠릅니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신체가 덜 발달한 아이들은 뽑힐 가능성이 적습니다. 그렇게 선발된 1,2월생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집중 교육을 받고 점차 재능을 키워가며 뒤늦게 태어난 아이들과 격차를 벌립니다. 그렇게 그들은 체육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빌게이츠는 그의 재능을 뒷받침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경제력 있는 부모를 만났습니다. 또한 그가 다닌 학교는 유명한 사립학교로 컴퓨터가 생소한 시대에 컴퓨터를 구입해 주는 선구안을 지닌 어머니회가 있었습니다. 빌게이츠 본인도 자신은 행운의 사나이라고 표현할 만큼 운이 따랐습니다. 물론 그의 재능이 뛰어나고 연습 시간도 1만 시간을 넘어설 만큼 길었지만 그러한 환경이 없었다면 그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성인이 아닌 아이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하기 힘듭니다. 대개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기회를 잡아야 1만 시간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재능이 뛰어나도 이 재능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기회를 얻기 힘듭니다. 자신의 재능을 알리는 능력은 영향력 있는 사람에게 언제 어떻게 말해야 아는것을 의미합니다. 책에서는 이것을 실용지능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에서는 실용지능이 높은 사람을 사랑합니다. 자신의 재능을 알리면서 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방법은 주변 환경에서 보고 배우며 자랍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한국속담은 그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난 아이는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난한 부모는 권위 앞에서 겁을 먹지만 부유하고 권력이 있는 부모는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갈지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방법을 찾아 행동을 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부모의 행동을 보며 자연스럽게 태도를 익힌 아이는 사회지능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재능을 효과적으로 주변에 알리게 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혼자서는 자기 길을 개척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필요한 조건 : 환경, 운, 조력자 등

공짜 성공은 없습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하는 영웅담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와주는 사람, 우연히 맞아떨어지는 환경, 운,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아웃라이어는 자기 길을 걷는 와중에 도움을 받습니다. 특정한 장소화 환경을 만나 1만 시간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도 합니다. 물론 그 기회를 잡아 그만큼 노력하며 재능을 꽃피우는 아웃라이어의 노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만나지 못하고 뛰어난 재능으로 노력한 아이는 아웃라이어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아웃라이어가 되는 성공을 결정짓는 데는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에 필요한 기회는 반드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시대에 있다는 것이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풍요로운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부모라서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부지런한 부모로부터 일찍 일어나 근면하게 일어나는 문화를 물려 받았습니다. 만약 이 책을 읽고 자신이 권위 앞에서 쉽게 좌절하는 사람이라면 생각을 바꾸고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성인으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노력해야 하는 이유

재능은 있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면 이를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아웃라이어에 한걸음 다가가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저절로 재능을 꽃피워서 아웃라이어가 되는 일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작은 재능이라도 끈질기게 물어 늘어지며 기회를 제공하려 애쓰는 부모와 아이의 노력이 합쳐질 때 1만 시간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거기에 아웃라이어가 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행운으로 작용할 경우에 우리는 역사에 남길 수 있는 아웃라이어가 됩니다. 아웃라이어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대에서 일어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이 노력이 문화가 되어 나의 자식에게 이어지면서 언젠가는 아웃라이어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로 그것을 증명합니다. 자메이카에서 영국으로 이민을 온 자신의 할머니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아웃라이어는 재능과 기회, 노력, 행운, 사회적인 요소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탄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내가 비록 아웃라이어가 되지 않았더라도 지금 내가 하는 이 노력이 문화가 되어 우리의 자식에게 전해지고 전해져서 결국에는 언젠가는 아웃라이어가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이 됩니다. 아웃라이어가 되지 않더라고 삶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