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망상활성계
성공학의 대가 나폴레온힐의 명언은 이제 진화심리학, 뇌과학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자기 암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집대성한 학문이었지만 현재는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 분야가 성공학입니다. 학문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성공으로 이르는 길에는 정형화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공학에도 매뉴얼이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자청님은 20대에 인생도 게임처럼 공략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매뉴얼이 있으면 쉬울 텐데, 왜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이유는 스스로를 개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진화심리학에서 말하듯 700만 년 전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해오던 습성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 뇌를 현대에 맞게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에서는 뇌의 RAS(망상활성계)를 내편으로 만들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RAS 설정과 활용, 오류시 대처방안'이라는 매뉴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RAS는 시각, 청각, 촉각을 관제하는 곳입니다. 후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을 통제하기에 하는 일이 많습니다. 뇌는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신체 기관입니다. 그래서 에너지를 가능한 적게 쓰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RAS는 익숙한 것에 우선적으로 반응합니다. 우선순위를 정해 당장 알아야 하는 정보, 생존을 위협하는 것부터 먼저 처리합니다. 성공을 위해 RAS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RAS에 심어주기만 하면 시각, 청각, 촉각 등 몸의 감각이 내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도록 탐색해 주기 때문입니다. RAS 가 동경하는 대상을 골라내도록 설정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입니다.
시각화와 확언
수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꼽는 것이 시각화와 확언입니다. 구체적으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시각화하고 스스로에게 확언합니다. 시각화를 하기 전에는 메모지나 다이어리에 해야 할 일을 쓰고 하나씩 지워가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지금도 메모를 활용하긴 하는데 보조방법으로 사용합니다. 해야 할 일을 적은 다음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때로는 시간 순서로 적습니다. 그다음에 내가 바쁜 와중에도 하나씩 일을 처리해 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시각화합니다. 어려운 점이 있어도 문제를 헤쳐가며 일을 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러면 놓치는 것도 거의 없고 계획한 일을 모두 해내게 됩니다. 시각화는 새로운 일을 배울 때도 유용합니다. 새로운 일이 손에 익을 때까지는 몸도 힘들지만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해내는 모습, 어제 잘 안되었던 부분을 노력하여 오늘은 좀 더 익숙해지는 모습을 상상하며 출근해 봅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을 것,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여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을 주문합니다. 목표를 손으로 적고 시각화와 확언을 하며 하루를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두려움과 걱정이 몰려오는 날도 있습니다. 두려움은 당연한 것입니다. 두려움은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해 내는 것이 성공이고 용기입니다.
무엇을 원하는지 손으로 쓰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손'으로 종이에 씁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에 집중하다 시도조차 하지 못합니다. '어떻게'는 덮어두어도 됩니다. RAS가 알아서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도 내가 하고 싶다면 RAS에 입력합니다. 시작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을 RAS에 검색어로 집어넣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지?'를 생각해 보고 종이에 써봅니다. 재차 말하지만 방법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스트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실행하다 보면 우선순위가 바뀌기도 하고 정말 소질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으로 종이에 쓰는 이유는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필기는 손의 근육을 사용하여 눈으로 글씨를 보며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고 종이의 질감을 느낍니다. 감각을 활용하는 것은 RAS를 깨우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그리고 매일 밤, 아침마다 노트를 읽고 여기저기 붙여 놓습니다. 소리 내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
책을 읽고 얻은 것 :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
노자는 '과거에 사는 사람은 우울하고, 미래에 사는 사람은 불안하고, 현재에 사는 사람은 평화롭다.'라고 했습니다. 저자는 성공은 계획과 실행의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중간에 포기하면 실패로 기록됩니다. 어떠한 일이든 성공확률이 있습니다. 총 몇 번을 시도하면 그중에서 몇 번은 성공하는데 대부분이 파레토 법칙 80/20을 따른다고 합니다. 우리가 10번을 시도하면 그중에 8번은 실패하고 2번이 성공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뒤집어 말해 우리는 RAS에 원하는 바를 입력해 놓고 그저 시도하면 된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실패했다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다시 도전하다 보면 확률에 따라 성공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상의 주도권을 나에게 가져오는 데도 이 책은 유용합니다. 자청님이 말하는 '나의 정체성을 정하자'는 이 책에서 RAS에 검색어 입력 부분과 비슷합니다. 정체성이 정해지면 정체성에 관련된 것만 보이듯이 RAS에 목표가 설정되면 수많은 잡음 속에서도 내게 도움이 될 만한 단어가 보이고 음성이 들립니다. 그렇게 뇌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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