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의 질문 :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가
만약 10년 전과 비교해 보았을 때 자신의 자산이 늘었다면 그 이유는 왜일까 생각해 본다고 가정해 봅니다. 만약 반대로 자산이 줄었다면 그 또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돌이켜 보자면 뚜렷한 이유도 없이 불안함에 휩싸여 급하게 결정을 내린 경우에 보통 손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매우 고생을 하였습니다. 충동적이고 섣부른 판단이란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그 느낌을 말합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일입니다. 지금 안 사면 못 살 것 같고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 볼 것 같은 그 기분 말입니다. 부자의 그릇에서 나오는 질문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인가?' 입니다. 부자의 그릇에서는 지금 바로 선택을 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람들은 지금 돈을 더 지불하는 쪽을 택합니다. 돈을 더 냄으로써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지 않다는 안도감을 사는 겁니다. 정말로 물건의 장단점을 보고 고르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동료들이 하나둘씩 퇴사를 권고 받는 분위기에서 준비한 것도 없는데 무턱대고 퇴사를 결정해 좋아 보이는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권고사직을 받게 되면 개인 입장에서 꽤 큰돈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큰돈을 쉽게 투자하다 모두 잃게 되는 사례가 꽤 많습니다. 부자의 그릇에서 지금 당장 결정하는 것을 경계하는 이유는 보통 이러한 급한 결정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정은 쉬운 과정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례를 접하고 나의 경우를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에 대비해 보아야 하며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정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그만큼 고민도 하게 됩니다. 이러한 훈련 없이 바로 내리는 결정은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
돈을 벌기 위해서는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 합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다른 책에서도 여러 번 나오는 얘기입니다. 김승호 회장도 돈의 그릇을 키우지 않으면 돈이 많이 모인 들 다 넘쳐 버린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인 이즈미 마사토도 김승호 회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합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야 부자의 그릇이 커지는데 이러한 능력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큰 부자들이 어떻게 삶아왔는가를 추적하다 보면 모두 한결같이 크고 작은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떤 경험도 없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도하면서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며 자연스럽게 우리는 부자의 길로 안내하게 될 것입니다.
수중에 돈이 없으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살면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표정과 태도부터 틀려지고 일상 대화에서 쓰는 단어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불만이 쌓이고 결과가 누군가와 관련하여 경제적으로 좋은 소식이 들리면 그 사람의 노력에 대해서 들여다보려 하기 보다는 그저 운이 좋아 잘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그래서 한방이 크게 터질 것 같은 일에 쉽게 자신의 돈을 내맡기는 우를 범합니다. 쉽게 벌 수 있다고 말하는 일에 현혹되어 고민 없이 투자를 하다 손해를 입기도 합니다. 내가 직접 노력하여 돈을 다루고 키워본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직접 노력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머리 아프고 시간도 투입해야 합니다. 그래서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려면 아무리 작더라도 자꾸 시작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 잃어버릴까 겁이 난다면 투자한 돈을 모두 잃어도 흔들리지 않을 만한 범위 내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돈은 누군가에게는 1,000원이 될 수도 다른이 에게는 백만 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금액은 상관없습니다.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경험이 쌓이면 조금씩 액수를 키우면서 그릇을 키워나갑니다.
신용이 가시화되다
돈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주체는 대한민국에서 조폐공사밖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한사람도 빠짐없이 다른 사람에게서 돈을 받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하고 급여를 받고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투자하고 누군가에게 매도를 하면 수익이 생깁니다. 이러한 거래는 상호 간의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부자의 그릇에서는 '신용'이 곧 '돈'이라고 말합니다. 신용이 가시화된 것이 돈입니다. 그렇다면 신용을 어떻게 가늠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은행에서는 빌리고자 하는 사람의 직업이나 자산으로 신용을 판단합니다. 직장에서는 그 사람의 경력이나 주변 평판, 업무 실적 등을 살핍니다. 신용불량자가 되면 취업이 제한됩니다. 신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돈이 없어도 그 사람의 태도와 됨됨이로 조금씩 일어서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처럼 '신용'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의미가 포함됩니다. 이즈미 마사토는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인격'이 곧 '선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착한사람은 곧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선량함은 인격의 수많은 형태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천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경영자가 선량함에만 의존해서 기업을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봅니다. 직원이 판단하는 그의 인격은 기업을 키우고 성과물을 직원과 공유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것으로 판단될 것입니다. 그것이 기업경영자의 신용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용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신용에는 다양한 면이 있으며 다각도로 살펴봐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부자의 그릇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며 단순히 돈만 추구하면 진정한 부자가 되지 못하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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