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리뷰

책 인튜이션의 직관과 무빙의 초능력

by 친절한미소 2023. 9. 19.
반응형

인튜이션의 내용

책 인튜이션은 인지과학에서 자연주의 의사결정론을 창시한 게리 클라인의 저서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초능력일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탁월한 의사결정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나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때도 있고 어이없는 실수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직관에 의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해서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가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분석적 결정을 내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모아 놓아도 직관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 두 가지의 결정 방법이 대치점에 있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직관에 있어 중요한 것은 경험과 전문지식입니다. 시뮬레이션과 상상도 직관에 필요합니다. 저자는 여러 가지 다양한 힘의 근권을 연결하라고 조언합니다. 연결하며 상상하는 연습을 하는 것은 멘털 시뮬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개념 지도가 만들어지면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직관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은 처음 본 사람과 몇 번 얘기만 나눠봐도 그 사람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을 갖게 됩니다. 휴가를 내고 개인적인 볼일을 보던 경찰관이 수상한 낌새를 보이는 사람을 쫓아가 잡았더니 범인이더라는 뉴스도 종종 듣습니다. 소방관이 퇴근길에 우연히 쓰러진 사람을 응급처치로 구해낸 일도 있습니다. 이때 그들이 사용한 방식은 직관입니다. 주변에 어떠한 단서도 없었고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행동을 하여 상황을 해결한 것입니다. 이러한 감각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면 그것은 직관이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인지과학에서는 직관이란 경험과 전문지식에서 시작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태어나자마자 직관이 발달하기는 힘듭니다. 전문지식을 공부하며 다양한 상황에 놓이는 것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것이 직관입니다. 위험한 상황을 순간적으로 알아채는 것은 대부분 패턴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진행되던 패턴에서 벗어난다면 순간적으로 이상하다고 느끼고 그것을 피할 것을 명령합니다. 또한 내가 상대방이라는 가정하에 상상하는 것도 직관입니다. 마음을 읽는 힘은 문제해결에 있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해 줍니다. 이러한 힘이 발달하면 우리는 초인적으로 보일 만큼 의사결정을 잘하게 될 수 있습니다.

무빙의 초능력

현재 디즈니플러스에서 인기가 있는 무빙은 초능력자의 이야기 입니다. 초능력 중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이나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제외하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힘의 경우 인지과학으로 설명하자면 직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비유와 유추로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하면 상대방에 어떠한 마음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상상이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하게 앞으로의 행동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는 무빙의 초능력자처럼 일반인도 훈련을 하면 판단력이 좋아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에도 개념지도를 그리고 도식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모으는 작업은 합리적 의사결정과 비슷합니다. 한 가지 추가되는 것은 상상력과 멘털 시뮬레이션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면 그에 대한 대응은 매우 적절할 것입니다. 

인지과학의 매력

사람이 결정을 내리를 과정을 도식화하고 분석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프로그래밍을 하는 것처럼 순서도를 만들고 가이드를 정립해 나가는 것이 인지과학입니다. 이를 정리하는 방식이 마치 직관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과 흡사합니다. 방대한 사례를 모으고 변수를 제거하며 진짜 영향을 준 요인만 가려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심리학자, 과학자, 수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이 필요합니다. 인지과학과 실생활은 매우 밀접합니다. 세상은 점차 복잡해지고 진짜와 거짓이 뒤섞여 있습니다. 또한 비대면 작업이 늘어나면서 사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의 형태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손실은 순간적인 판단 때문입니다. 반대로 직관으로 위험한 상황을 모면하기도 합니다. 평소와는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은 내가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과 지식이 위험하다고 내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이럴 때는 잠시 멈추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이럴 때 인지과학을 알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훈련이기에 평소에도 이러한 연습을 자주 하다 보면 진짜 필요한 상황이 닥쳤을 때 훌륭한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훈련할 것인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와 상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하나의 사건에서도 보는 시각이 매우 다양하기에 소설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연습은 멘털 시뮬레이션을 하는 데 매우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인문학,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으며 관련 지식을 쌓는 것도 좋은 연습입니다. 전문지식이 없이는 진짜 변수를 가려내기 힘듭니다. 어떠한 정보가 필요한지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삶 속에서는 몇십 년에 걸친 연구 경험이 필요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입문서에 나오는 수준으로도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몸담고 있는 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읽으며 상상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직관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