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그 순간 느낀 대중의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사실, 언젠가 오리라 생각했지만 그게 지금 이 순간이라는 사실에 순간적인 공포감이 들었다. 이제 곧 내 직장도 빼앗기겠구나.. 우리 아이들은 뭐 먹고살지?
혁명적인 발명은 언제나 그것이 끝인 줄 알았다.
아프리카 사바나 시절로 돌아가보자. 인류가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올 수 있었던 인간의 발명은 '불'이었다. 그리고 그 당시 인류는 이 불이 모든 혁신의 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자, 전기, 인터넷 등 인류는 혁신은 언제나 인간이 창조한 것의 가장 최선이자 마지막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인류는 언제나 그 이상의 것을 만들어냈고 우리의 지능은 엄청나게 발달하였다. 인공지능은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인류 문명의 탄생이자 어쩌면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이제는 진짜 인간과 기계인간을 모두 인간으로 규정해야 하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인류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감성' 뿐일 것이라고요?
글쎄.. 결국 마음도 인간의 한 부분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를 구현해 낸 것이다. 인간의 뇌보다 처리속도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고 저장 용량도 어마하다. 단지 이것만 뇌가 하는 일일까? 마음도 뇌의 기능 중 하나이다.
우리가 정체성이라고 부르는 그것도 결국 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러니 뇌와 거의 유사한 구조를 갖게 된 지금의 인공지능은 거의 마음을 지녔다. 그러니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는 '감성'이 들어간 직업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어그로에 끌리지 않게 된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소득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과 인공지능은 공생 관계가 될 것이다. 이미 혈관 안으로 침투할 수 있는 체내 칩이 개발되었고 고장 난 뇌의 일부를 교체하는 임상실험이 미국에서는 허용되었다. 파킨슨병과 같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이다. 안전성과 비용의 검증이 남았을 뿐이다.
만약 내가 뇌의 일부를 교체하였다면 나는 내가 아닌 것인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기술이 나오면 의사란 직업은 싹 다 사라져 버린다? 아닐 것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사는 지금과는 10배는 더 똑똑한 지능을 보유하게 된다.
인공지능을 장착한 인류는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문명을 발달시키게 될 것이라는 게 레이 커즈와일의 생각이다.
침범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은 없다.
침범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은 없다. 이것은 인류의 자만이다. 인류는 스스로 자신의 영역을 계속해서 침범해 왔다. 동물을 이용해 자신이 갖고 있는 힘보다 더 큰 물리력을 사용해 농사를 지었다. 자동차, 기차, 비행기로 이동 수단의 영역을 넓혔다.
인공지능은 지능을 확장하는 영역이다. 지금의 두려움은 우리가 살아보지 못했던 제1차 산업혁명, 제2차 산업혁명 시기의 사람들도 똑같이 느꼈던 두려움일 것이다.
그때도 그 흐름을 이용한 국가는 새로운 강대국으로 자리 잡았고 부유해졌다. 개인도 흐름을 따라간 사람은 강해졌다. 강해지기 위해라는 목적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는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자연스럽게 우리 생활에 침투해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하나의 개인으로써 해야 할 일은 인공지능을 더욱 공부하고 이를 내 생활에 접목시킬 방법을 찾고 끊임없이 응용해 보는 게 아닐까 한다. 구글에 일하지 않더라고 구글의 새로운 기능을 써볼 수 있다. 두려움이란 감정은 뇌가 일하기 싫다는 신호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고 피로하다. 혹은 사바나에서 두려움을 느꼈을 때 이를 회피함으로써 동물의 먹잇감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단지 사바나 시절의 위협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알면 두려움은 줄어들고 그 자리에 희망과 가능성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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