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방학 시즌입니다. 초등생 부모라면 이번 겨울방학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이실 거예요. 누구는 한 달간 영어캠프에 들어가네, 누구는 수학캠프, 누구는 스키캠프... 이러다 우리 애만 바보 되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 드실 텐데요.
잘 찾아보면 비교과(예체능 및 과학) 과목을 저렴하게 혹은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존재합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부모라면 박물관과 미술관, 학교 방학프로그램, 지역별 교육센터에서 마련한 방학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초등은 경험! 아니겠습니까.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준비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 첫째, 강사 질이 좋다 - 과학관과 박물관 내 종사자들이 강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석박사입니다. 수준 높은 질문에도 얼마든지 답변이 가능하다는 점!
- 둘째, 비용이 저렴하다 - 사교육 보다 비용이 저렴합니다.
- 셋째, 방학 특강은 기간이 짧다 - 짧게는 며칠 길게는 1~2주에 불과하여 여행이나 어학연수 같은 추가 계획을 짜기 편리하다
- 넷째, 세금 챙기는 셈! - 내가 낸 세금이 활용되므로 그동안 엄청나게 낸 세금을 효과적으로 돌려받는 방법이다.
자, 그럼 하나씩 보실까요?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국내 최대 규모 과천과학관을 놓칠 수 없습니다. 과천과학관은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전시실 수준과 규모가 우수한 과학관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고급인력이죠. 이분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강의를 해주시니 절대 놓치면 안 됩니다.
연간 회원에 가입하면 프로그램 신청시 우선권이 주어지고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연간 회원이 아니어도 큰 불이익은 없습니다. 수업 인원 중 일정 비율을 연간 회원에게 나머지는 비회원에게 주거든요.
다만 경쟁률이 치열하다 보니 예약 하기 전 모든 준비를 끝내 놓고 하셔야 합니다.
과천과학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다면 서울 강북에서 접근성이 좋은 서울과학관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겨울방학 기간 내내 과학해설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별도의 예약을 할 필요 없습니다.
규모는 과천과학관 보다 적지만 프로그램이 알차서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아주 즐거워할 것입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풍납토성역이 개발될 때 발견된 유물로 지어진 박물관으로 예술적인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프로그램도 좋지만 박물관 전시실이 아이들이 감상하기에 딱 좋은 규모와 입체적인 모형이 많아 흥미를 갖고 볼 만합니다. 최근에 지어진 만큼 VR을 활용한 프로그램 설명과 상호작용이 좋은 전시실 구성이 장점입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을 나오면 올림픽 조각공원으로 연결되어 아이들과 한나절 놀고 오기도 좋죠. 미적감각도 키워주고 역사 지식도 쌓고 1석2조입니다.
프로그램은 박물관 근무자 분들이 직접 하십니다. 교육 재료도 매우 훌륭하니 꼭 한번 신청해 보세요!
미술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전시회를 자주 가겠지만 서울공예박물관에 방문해 보는 것도 권합니다. 프로그램도 많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미술사적 관점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요.
북촌과 가깝기 때문에 서울 강북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공예박물관도 최근에 지어져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유럽과 미국 부모들은 틈만 나면 아이 손을 잡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향한다고 하죠. 자기의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데 손으로 그리는 그림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습니다. 예술은 재능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이 되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공예박물관도 올해 겨울방학 체크리스트에 추가!해 주세요.
이밖에도 서울시에서 마련한 다양한 방학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즐길거리는 제외하고 교육에 중점을 둔 곳을 추려 소개해 봤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서울시 뉴스레터를 받거나 각 지역구청 소식지를 통해 더 많이 접할 수 있어요.
특히 지역구 소식지에서 전하는 교육기관 프로그램 및 주민센터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하면 알찬 방학이 될 것입니다.
사교육비 부담도 줄이고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기억과 폭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박물관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모도 아이도 행복한 겨울방학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