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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들라크루아 행복한 그림을 그리는 화가

by 친절한미소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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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미셸 들라크루아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들라크루아의 행복한 인상이 가득한 파리를 느끼고 왔는데요. 100살이 가까운 나이에도 행복한 기억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삶이 부러웠습니다. 

 

 

미셸 들라크루아

 

 

위 사진은 좀 젊은 시절의 모습이고요. 1933년생인 그는 현재 91세입니다. 

 

 

91세 미셸 들라크루아

 

 

91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신작을 내놓는 화가 입니다. 그는 독일 점령기 파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의 기억 속에는 전쟁의 참혹한 기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면 행복한 유년 시절이 한 인간에게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새삼 느낍니다.

 

 

 

 

 

미셸 들라크루아는 파리 14구역에서 1933년에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교사였고 어머니는 아이들과 교감하는 다정다감한 성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름이면 사유지가 있던 외곽의 여름 별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나비를 잡으러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당시 차를 갖고 있었던 들라크루아의 집은 주말이면 사유지가 있던 곳에서 개들을 데리고 사냥을 하였다고 하네요. 

 

 

 

 

 

 

 

그러나 그의 작품을 다큐멘터리처럼 접근해서는 안됩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말했듯 자신의 기억과 아버지가 말씀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가졌던 인상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하죠. 기록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의 그림에서 자꾸만 숨바꼭질을 하게 됩니다. 그림 안에 숨어 있는 작가(어린 남자아이나 훌라후프를 들고 있는 여자 아이로 표현), 강아지 퀸(작가가 어린 시절 기르던 개)을 찾으려고만 합니다. 

 

정확하지 않더라도 마차와 클래식 올드카가 함께 다니는 파리의 풍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영화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은 들라쿠르아에게 '행복'과 '따뜻함'을 배가 시켜주는 부스터 입니다. 그의 그림에서 눈은 전혀 춥지 않아요. 오히려 따뜻함을 주죠. 잘 차려입은 신사 숙녀 틈에 길에서 꽃을 팔고 과일을 파는 행상이 보입니다. 

 

노점에서 장사를 하는 그들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옷차림을 하고 있죠. 마차에 짐을 잔뜩 싣고 어딘가로 향하는 아버지와 뒤에서 힘껏 그 마차를 미는 어린 아들도 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고단한 노동을 지속하는 사람들이 그림 곳곳에 담겨 있음에도 그들은 전혀 비참하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들도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미셸 들라크루아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파리에 담긴 이미지'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모두 따뜻합니다. 

 

 

 

 

 

 

 

어린왕자에 나왔던 가스등을 키는 사람이 파리에도 있었군요. 당시에는 가로등이 가스등이어서 어둑해지는 시간이 되면 가스등을 켜러 다니는 직업이 존재했다고 하죠. 

 

 

 

 

 

 

 

작품 배경이 파리 이다 보니 마치 파리 여행을 하고 온 것 같습니다. 몽마르트 언덕을 지나 에펠탑을 보고 노트르담 성당을 구경하 다음 센강을 바라보는 일정입니다. 

 

파리를 가보지 않았고 길치인 사람이라도 전시회를 가득 메운 그의 작품을 보면 대충 파리가 이렇게 생겼구먼.. 하는 생각이 듭니다.

 

 

 

 

 

 

 

들라크루아의 밤은 늘 굴뚝이 함께 합니다. 어렸을 적 꼬마 아이가 밤하늘을 바라 보았을 때 굴뚝 연기가 하얗게 하늘로 오라 가는 게 인상에 남았나 봐요. 1층은 카페, 2층은 호텔이나 가정집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많은데요. 가정집에서 하얀 빨래를 내다 널은 모습이 자주 등장하곤 하죠. 항상 그는 풍경을 두 눈 가득 담으며 걷는 아이였나 봐요.

 

 

 

 

 

 

 

 

 

 

들라크루아를 검색하면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이 그림인 줄 착각하는 분이 계십니다. 이 그림을 그린 들라크루아는 페르디낭 유진 들라크루아라고 1798년에 태어난 화가입니다.

 

 

바로 이분이 페르디낭 유진 들라크루아입니다. 사람이 귀티 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외교관 아들로 집안이 좋더라고요... 흠흠. 아무튼,,, 들라크루아라는 이름에는 예술적인 피가 흐르는 걸까요. 걸출한 화가가 두 명이나 있네요. 

 

 

 

들라크루아 전시회는 2024년 3월 31일까지 계속합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예매해서 가세요. 시간대별 인원을 제한하기에 관람 시 혼잡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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