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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편한 포트폴리오 안전한 투자 vs 한방

by 친절한미소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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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면서 가장 힘든 건 심리싸움이다. 월급의 일정액을 떼어내어 인덱스 ETF에 집어넣고 내 일이나 하며 살자고 마음먹다가도 옆에서 누가 무슨 종목으로 얼마를 벌었네 하는 얘기를 들으면 나만 바보 같다. 

 

존 보글은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인간이 가장 갖추기 힘든 '상식'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 했다. 투자시장에 상식은 없다.

 

시장은 평균회귀를 한다. 내재가치 이상의 급등이 있으면 반드시 하락이 뒤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를 예상하지 못한다. 가끔 맞추는 똑똑한 사람은 있지만 이걸 영원히 100% 확률로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그럼,, 평범한 사람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할까? 나는 안전하게 돈을 벌다가도 대세상승장이 오면 뻥튀기로 큰돈 벌고 싶은데.... 

 

 

이런 고민을 하며 투자를 하다가 얼마전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을 읽고 포트폴리오를 정했다.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
인덱스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은 ‘월가의 성자’로 불리며 워런 버핏이 ‘투자자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인물’로 꼽을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렇다고 한국의 투자자들이 인덱스펀드를 외면하는 것도 아니다. 직장 동료의 스마트폰 화면에 VOO, VTI, SPY, (T)QQQ 같은 티커를 본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직장 동료의 모니터에 처음 들어보는 가상화폐 이름이 떠 있고 초 단위로 출렁이는 차트를 보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울 것이다.) 왜일까? 그 이유를 찾는다면, 아마도 존 보글이 ‘빨리, 많이’ 버는 방법을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존 보글은 투자자라면, 설령 따르지 않더라도 반드시 알아야 할 투자의 원칙을 제시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은 이렇게 말했다. “존 보글의 인덱스펀드 개발은 바퀴와 알파벳 발명만큼 가치가 있다.” 당신이 바퀴와 알파벳을 안다면, 존 보글도 알아야 한다. 이번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존 보글 가치투자의 원칙》은 존 보글의 핵심 투자철학이 담긴 책이다. 일생 가치투자의 길을 걸으며 ‘애플’의 최대 주주이기도 한 뱅가드를 창업하고 미국 최대의 비상장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킨 존 보글의 60년의 투자 경험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어느 때보다도 투기 광풍이 뜨겁던 시기, 건강한 투자 문화를 강조하며 업계의 판도를 뒤바꾸고 금융의 역사를 새로 쓴 존 보글의 삶과 투자 철학을 다룬다.
저자
존 보글
출판
해의시간
출판일
2021.12.13

 

 

 

 

뱅가드 VT(세계주가지수 투자) 50%

TLT(미국 장기채투자) 40%

QQQ(미국 나스닥투자) 9~10%

나머지 소액은 미국 개별주 + 한국 개별주 + TIGER 200(한국 KOSPI 추종)

 

 

 

운 좋게 코로나 대세 상승장 1년 전쯤 국내 주식시장 진입해서 주요 종목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다 뭣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세 상승장에 수익이 났고 익절까지 성공해 그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대세상승장 때 번 돈은 부동산 사느라 거의 다 썼고 다시 시작을 하려고 보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몰랐다는 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고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금리는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미장이고 국내장이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우선 미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VTI를 모아가며 개별주를 투자했는데,, 

 

개별주는 시장이 출렁할 때 진입해서 목표 수익률 이상 되면 팔았는데 이게 내 기준에는 단타가 되었다. 보통 나는 1년 이상 모아가거나 보유하는데 몇 개월 만에 되파니까.. 계속 불안했다. 

 

이런 방식은 나랑 별로 맞지 않음을 느끼고 있을 때 존 보글 책을 접하게 되었다. 뭐 아는 사람은 다 알고 나도 뱅가드 상품을 좋아했기에 이름 정도야 알고 있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읽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좀 안정이 되었다. 

 

종목을 공부해서 개별주를 찾지도 않았고 남들 다 아는 TESLA, AMAZON, ALPHABET, META, NVIDIA 중에서 많이 빠지면 사고 목표수익률 이상 되면 팔고를 반복하였기에 종목 선정의 고민은 없었지만 늘 진입할 때 마다 이거 잘 산건가.. 하는 불안함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 책장을 덮은 순간부터 불안함이 덜해졌다. 

 

특히 작년 4분기부터 TLT 를 모아가고 있었는데 수익률이 10% 이상 나다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TLT에 발을 잘못 담갔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에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이제 불안함이 없다. 내 포트의 채권 섹션을 TLT가 담당하고 있으니 마음편히 모아가면 된다. 평생 이렇게 모아간다 생각하면 너무 지겨우니 우선 3년 동안 이 포트를 유지할 생각이다. 

 

VT와 TLT는 적립식으로 계속 모아간다. 떨어지면 더 많이 사서 좋고 오르면 수익 나서 좋고. 그리고 QQQ는 모아가되 목표 수익률 이상 되면 팔고 사고를 반복하고, TIGER200과 개별종목은 전체 자산의 10% 미만에서 떨어지면 사고 목표 수익률 이상되면 매도하는 형태로 지속하려 한다. 

 

방향이 정해지니 역시 마음이 편하다. 가치투자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그냥 마음이 편하다. 

 

투자에서 한방은 본인의 노력과 운, 그리고 버티기 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겹쳐져야 하는 것 같다. 강도를 보자면 운과 버티기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운이 찾아온다. 슈퍼개미들을 보면 그렇다. 그러니 한방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노력 하나만 해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데 거기에 시장과 심리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버티기가 필요하다. 운은 내가 콘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저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그래서 한방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내 마음 편한 쪽으로 포트를 구성했다. 마음이 편하면 버티기 쉬우니까.. 존 보글의 말처럼 시장은 그지 같고 구성원들은 더 그지 같고 도처에 수수료 잡아먹는 도둑들 뿐이지만 그래도 시장을 받아들이며 버티는 것이 내 자산을 지키고 일구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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